국립극단, 3주간 세계 희곡 낭독공연…기시다상 수상작부터 AI 모노드라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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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7월 14일, 오전 09:52

국립극단이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부터 '퀘벡희곡 낭독공연'까지 해외 희곡 낭독공연 4개 시리즈를 8월 7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3주간 이어간다.

국립극단이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부터 '퀘벡희곡 낭독공연'까지 해외 희곡 낭독공연 4개 시리즈를 8월 7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3주간 이어간다. 한일·한중 연극 교류 사업에 프랑스어권 최신작까지 더해 세계 동시대 희곡의 흐름을 한 무대에 올린다.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과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각각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한중연극교류협회가 이끌어온 아시아 연극 교류 프로젝트다. 국립극단은 두 협회와 함께 명동예술극장을 무대로 공간 제공과 홍보·마케팅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는 여기에 '프랑스희곡 낭독공연'과 '퀘벡희곡 낭독공연'을 새로 보탰다. 국립극단은 한불수교 140주년과 최근 이어진 프랑스 문화예술 교류 흐름을 계기로 극단 프랑코포니, 퀘벡극작가협회(CEAD)와 손잡았다.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13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일본 최고 권위의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작 2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사회가 보이지 않아야 할 것으로 밀어낸 존재들을 무대 한가운데 세우는 작품들이다.

이치하라 사토코 작·김수정 연출의 '바쿠스의 신녀 - 홀스타인 암소'는 통제된 젖소의 삶에 인간의 삶을 겹쳐 여성의 몸과 성의 문제를 건드린다. 가토 다쿠야 작·김연민 연출의 '도도가 낙하한다'는 조현병을 앓는 개그맨을 통해 정상성의 경계를 묻는다. 두 작가는 공연 뒤 '예술가와의 대화'에도 나선다.

12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제9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 동시대 작가 3인의 최신작을 소개한다. 근미래 SF부터 화려한 도시 이면의 삶까지 서로 다른 상상력으로 현실의 화두를 비춘다.

가오위안 작·변영진 연출의 '역전된 미래'는 신체 개조 뒤 장애가 특권이 된 세상을 배경으로 차별 구조와 소수자 정체성을 묻는 SF 법정극이다. 쉬궈취안 작·서지혜 연출의 '73집 반 세입자의 마카오 기담'은 마카오 소시민의 24시간을 콜라주 형식으로 담아낸다.

류자오 작·박주영 연출의 '파도가 밀려올 때'는 AI와 20세 딸의 대화를 따라 상처와 애도의 과정을 그린다. 21일 '프랑스희곡 낭독공연'과 22일 '퀘벡희곡 낭독공연'은 기억을 깨우는 향의 여정과 선의를 묻는 블랙코미디 등 프랑스어권 최신작을 까띠 라뺑, 이은진 연출로 선보인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민간 연극계가 일궈온 아시아 연극 교류의 결실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관객들이 세계 동시대 연극의 다채로운 문제의식과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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