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미국 성인의 절반은 문해력이 중학생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더 뼈아픈 것은 독서량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집단이 ‘대학 졸업자’라는 사실이다.
AI의 읽기 방식과 인간의 읽기 방식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AI는 의미를 생성하지 않는다. 통계적 예측을 실행할 뿐이다. 반면 인간의 읽기는 지금껏 읽은 다른 텍스트, 가본 장소, 나눈 대화, 삶의 경험을 끌어와 의미를 찾는 능동적 과정이다.
AI에게 읽기를 외주화한 인간은 머지않아 판단마저 외주화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경고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지조차 스스로 정하지 못한 채 AI가 건넨 결론에 고개를 끄덕이는 데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읽기를 판단·학습·즐거움·사회적 연결 등 네 가지로 나누고, AI가 각 영역에 어떻게 파고들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효율이라는 명분 아래 생각의 외주화가 당연시되는 지금, 읽기 능력을 손에서 놓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일깨우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