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정'이 중요해진 AI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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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전 05:3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공지능(AI)은 보고서와 코드를 순식간에 내놓는다. 정답을 얻는 비용이 ‘0원’에 가까워지는 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에디슨 알고리즘’은 그 답을 토머스 에디슨이 남긴 발명품이 아닌 그가 문제를 풀어간 과정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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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하는 ‘에디슨 알고리즘’은 특정한 발명 기술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실패하며 다시 시도한 경험을 축적하는 사고방식이다. 저자들은 에디슨의 생애를 따라가며 △질문 △몰입 △전환 △연결 △집요함 △회복탄력성 등 AI 시대에 유효한 12가지 혁신 원리를 끌어낸다. 어린 시절 에디슨의 질문을 조롱하지 않고 보호해준 환경이 평생의 사고 습관을 만들었으며, 청각장애는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문제에 몰입하게 한 조건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패는 폐기할 기록이 아니라 다음 선택을 위한 데이터다. 시장에서 외면받은 투표 기록기의 경험을 주식 시세 표시기 개발로 연결한 에디슨의 행보는 온라인 게임 실패 이후 게임 내부 채팅 도구를 업무용 메신저 ‘슬랙’으로 전환한 사례와 닮아있다. 기존 역량을 버리지 않으면서 목표를 바꾸는 ‘피벗’의 전형이다.

에디슨의 진가는 개인의 천재성을 조직의 역량으로 바꾼 데서 더욱 선명해진다. 기술적 상상력은 뛰어났지만 조직과 사업 모델 구축에는 소홀했던 니콜라 테슬라와 달리, 에디슨은 기술과 시장, 인프라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책은 AI를 잘 다루는 요령보다 인간이 어떤 질문을 품고 과정을 설계해야 하는지 묻는다. 빠른 결과가 능력으로 여겨지는 시대에도 오랜 시행착오에서 얻은 판단력과 실패 이후 다시 움직이는 힘은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AI가 답을 대신할수록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에디슨처럼 느리고 집요하게 문제와 씨름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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