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군바리'부터 '이세계 퐁퐁남'까지…2015년 이후 웹툰 논쟁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전 10:01

[신간] '웹툰이라는 전쟁터'

'웹툰이라는 전쟁터'는 웹툰을 둘러싸고 지난 10여 년 한국 온라인에서 벌어진 혐오, 검열, 페미니즘, 소비자 운동의 충돌을 추적한다. 저자 위근우는 '뷰티풀 군바리'에서 '이세계 퐁퐁남'까지 이어진 논쟁을 따라가며 웹툰이 작품을 넘어 동시대 문화정치의 전장이 된 과정을 짚는다.

웹툰은 1990년대 이후 온라인 문화가 만화와 결합해 형성했다. 이후 스마트폰 대중화 덕분에 한국 사회의 문화전쟁 최전선이 됐다.

1부는 웹툰을 매개로 한 논쟁의 연대기를 따라간다. '뷰티풀 군바리'를 기점으로 '클로저스' 사태,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 '바른연애 길잡이'와 '성경의 역사' 악플 테러, '윤석열차' 논란, '이세계 퐁퐁남' 본선 진출과 불매 운동까지 10여 년의 장면을 시간순으로 묶었다.

2부는 웹툰과 온라인 매체가 왜 혐오 표현에 취약한지 파고든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머 코드와 차별 감각이 오늘의 웹툰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짚고, '촉법소년' '참교육' '외모지상주의' 같은 작품을 사례로 사이다 서사와 폭력의 쾌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3부에서는 산업의 성장 서사에 가려진 문제를 꺼낸다. 레진코믹스 블랙리스트 사태와 웹툰 작가의 노동 조건, 플랫폼 통제, OTT 각색 과정에서 반복되는 'K-디스토피아'의 공식을 함께 다루며 웹툰 제국의 그림자를 복기한다.

4부는 웹툰의 정치성, 탈정치성, 반정치성을 작품 단위로 읽는다. 기안84의 '달팽이 인간', '위아더좀비', '성경의 역사'와 호욤 인터뷰를 둘러싼 논란까지 끌어오며 재현과 혐오, 청년 감각, 극우 담론이 웹툰 문화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핀다.

책의 시간축은 2015년 이후에 맞춰져 있다. 저자 위근우는 앞서 '웹툰의 시대'에서 젊은 창작자와 새로운 플랫폼의 에너지를 기록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뒤편에서 커진 해석 투쟁과 적대의 구조를 더 전면에 놓는다.

위근우는 2008년 대중문화 비평 웹진 '매거진t'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웹매거진 '아이즈' 팀장을 지냈다.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뾰족한 마음' '프로불편러 일기'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웹툰을 둘러싼 공론장의 언어를 붙든다.

△ '웹툰이라는 전쟁터'/ 위근우 지음/ 264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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