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다 켄이치 지브리 CEO "동화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브리 숲'"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전 07:00

요다 켄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사(CEO) (스튜디오 지브리 제공)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가 제주의 푸른 자연 속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1일 제주동화마을 일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스튜디오 지브리전(展) 인 제주(in Jeju)'는 3100㎡(약 938평)의 압도적인 규모로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개막을 맞아 최근 스튜디오 지브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요다 켄이치(依田巽) 신임 대표이사(CEO)가 인터뷰를 통해 제주 전시의 특별한 의미와 지브리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1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제주동화마을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展 in Jeju'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6.7.11 © 뉴스1 오미란 기자

-이번 제주의 전시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개최지로 제주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무엇인가.

▶제주에서 전시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해 준 파트너사 대원미디어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제안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현지의 지브리 미술관(도쿄)이나 지브리 파크(나고야) 등 기존의 공간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제주 전시만이 가지는 차별성은 무엇인가.

▶일본 현지의 미술관이나 파크와 비교했을 때, '스튜디오 지브리전 인 제주'만의 독창적인 특징은 캐릭터들을 더욱 가깝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각 작품 코너마다 음악을 포함해 시청각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展 in Jeju'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직접 제주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이 궁금하다. 전시된 수많은 조형물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하나를 꼽아준다면.

▶이번 제주 전시를 준비하며 처음으로 특별 제작한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이 매우 강렬한 임팩트를 줬다. 제주의 자연과 전시 공간의 분위기가 정말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느낌을 받게 만든다.

-한국 내 지브리 팬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두텁다. 일본인들에게 스튜디오 지브리라는 브랜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한국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이토록 깊이 사랑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사실에 늘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일본을 넘어 국경 없이 전해지는 팬들의 성원에 깊은 보람을 느낀다.

'스튜디오 지브리 展 in Jeju'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신임 CEO로 부임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지브리의 차기 신작 애니메이션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신작 소식에 대해서는 관람객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좋은 작품을 제작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오랜 파트너인 대원미디어와 향후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협업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원미디어와는 영화 개봉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 왔다. 앞으로도 지브리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함께 상의하고 구상 중이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

'스튜디오 지브리 展 in Jeju'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에서 특히 놓치지 말고 주목했으면 하는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이번 전시는 실내 행사장 안뿐만 아니라 야외 동화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지브리 세계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 '코다마' 조형물을 야외 곳곳에 배치했다. 이 코다마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코리코 카페와 도토리 숲 숍에 도달하게 된다. 공원 전체를 거닐며 지브리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스튜디오 지브리전 인 제주'를 찾을 한국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주도에는 평소에도 많은 한국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아름다운 곳이라 들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신 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전시의 진한 여운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 꼭 다시 한번 영화들을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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