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광기의 빵' 24일 개막…6주 잇는 중남미 걸작 희곡전 첫 무대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전 07:28

극단 경험과상상이 '중남미 걸작 희곡전'을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에서 연다.

극단 경험과상상이 '중남미 걸작 희곡전'을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에서 연다. 첫 작품 '광기의 빵'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칠레·멕시코 현대 희곡 3편을 6주 동안 차례로 올린다.

희곡전은 각 작품을 2주씩 이어가는 레퍼토리 프로젝트다.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고로스티사의 '광기의 빵', 칠레 세르히오 보드로비치의 '개들이 짖게 내버려둬라.', 멕시코 로돌포 우시글리의 '시늉하는 자'를 순서대로 선보인다.

첫 무대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이어지는 '광기의 빵'이다.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4시에 열고 일요일에는 쉬며, 공연장은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이다.

'광기의 빵'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작은 제빵소를 배경으로 한다. 상한 호밀가루로 만든 빵을 둘러싼 침묵이 마을 사람들의 발작으로 이어지면서 제빵사들이 책임과 선택의 문제에 맞닥뜨리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1958년 발표됐고 초연 직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연극상을 받았다. 실제 신문 기사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사실주의 드라마이면서 사회 전체를 비추는 알레고리로 읽혀온 남미 현대극의 대표 레퍼토리다.

공연에는 현서영, 김보겸, 김한봉희 등 1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번역에는 최권준 교수가 참여했고, 예매는 놀티켓에서 진행한다.

이번 희곡전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무대 레퍼토리를 넓히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극단 경험과상상은 중남미 현대 희곡을 통해 '사회적 거울로서의 연극', '보다 연극적인 연극', '세계적 시야의 연극'이라는 창단 철학을 무대에 옮긴다.

류성 연출은 "중남미의 역사는 우리와는 낯설지만, 권력과 민주주의, 공동체와 책임을 둘러싼 고민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며 "'광기의 빵'은 작은 제빵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불의와 타협하는지를 묻는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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