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한 심리학 처방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전 08:00

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부키 제공)

지옥 같은 출근길과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3000년 전 고전 영웅의 여정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독특한 안내서가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 샘 아크바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 속 주인공의 모험을 현대 심리학 이론과 접목해, 일상의 위기에 신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진짜 모습은 상처투성이 트라우마 생존자"라며 "그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겪은 방황은 오늘날 우리가 인생의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인공이 불멸의 낙원을 제안하는 칼립소 여신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통이 가득한 진짜 삶을 선택한 장면을 통해,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특히 이 책은 가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근본적 수용'과 고통 속에서도 삶의 목적을 잃지 않는 '심리적 유연성' 등 구체적인 심리학 도구를 제공한다. 아내 페넬로페가 보여준 주체적 통제력과 오디세우스가 온갖 수모를 참아내며 거쳐 간 정신적 성장 과정은 고통스러운 일상을 이겨내야 하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문학이 주는 진정한 가치는 이처럼 아주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아픔을 거울처럼 비춰보고 치유하는 데 있다. 삶의 폭풍우 속에서 방향을 잃고 주저앉은 이들이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고대의 지혜와 심리학의 나침반을 따라 다시 한번 거친 바다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샘 아크바 글/ 박미경 옮김/ 300쪽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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