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학여행 8만7000명 돌파, 출발 전 안전점검 강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16일, 오전 09:47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이 8만70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학생들이 이용할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을 여행 전에 점검하고 그 결과를 학교에 제공하는 사전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학여행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위험요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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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전국 535개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8만7096명이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학교가 일정과 이용시설을 제출하면 제주도가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는 제도다. 소방·전기·가스 등 분야별 전문기관이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의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 결과를 학교에 전달한다. 학교와 학부모는 이를 수학여행 일정과 시설을 검토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점검 건수는 숙박시설 520회, 음식점 1982회였다. 체험시설 83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숙박시설에서는 소방설비와 피난·방화시설, 전기·가스 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화재나 정전, 가스 누출 등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지와 비상통로가 제대로 확보돼 있는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음식점에서는 조리장과 식재료 보관 상태, 종사자 위생관리 등을 확인했다. 수백 명이 같은 음식을 먹는 단체여행은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조리와 보관 단계에서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험시설에서는 안전설비와 장비 관리 상태,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활동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요원 배치와 이용수칙 안내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면 시설 운영자에게 개선을 요구한다. 제주도는 개선 조치가 실제로 이행됐는지도 다시 확인하고 있다.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시설 개선까지 이어지도록 사후 관리 절차를 둔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학교의 이용이 가장 많았다. 경기지역에서는 106개교, 2만4264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인천지역도 지난해보다 이용 학교와 인원이 늘어나는 등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제주 수학여행 수요가 이어졌다.

제주도는 앞으로 학교별 일정에 맞춰 숙박과 음식, 체험시설뿐 아니라 이동 동선과 비상연락체계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학교,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 간 사고 대응체계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배움과 추억을 쌓는 교육활동인 만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학교와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여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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