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축조실험 공개 설명회 당시 의례 재현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신라 왕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의 장례 절차를 재현하는 행사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경주시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라 왕족의 어린 여성(공주)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 축조실험의 하나로 마련됐다. '쪽샘 44호분'은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를 비롯해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신라의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이다.
재현식에서는 무덤 축조 과정 가운데 핵심 단계인 시신과 부장품 안치, 제단 설치 및 장례 의례, 안쪽 덧널 뚜껑 덮기 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뒤 덧널 뚜껑을 닫는 마지막 절차를 당시 방식에 가깝게 재현한다. 고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재 13장과 꺾쇠 48개, 가로 방향 목재인 띠장 5개를 사용해 덧널 뚜껑을 조립하고, 양 끝에는 틀(울거미)을 설치해 구조를 보강했다. 완성된 뚜껑은 무게가 약 500㎏에 달하며, 가장자리에는 운반을 위한 손잡이인 축금구 10개를 달았다.
지난해 10월 축조실험 공개 설명회 시신과 부장품 설명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무덤 주인공이 착용하거나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실물과 동일하게 복원해 배치한다. 이를 통해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순서와 방법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장례 재현식은 제헌절인 17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18~19일에는 하루 6차례씩 모두 12회의 공개 설명회를 열어 축조실험과 장례 절차를 소개한다. 행사에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쪽샘 44호분의 축조 과정과 기술을 규명했다. 2024년부터는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무덤을 다시 쌓아보는 축조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