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맺은 인연, 부모가 됐다… '나는 절로' 1호 아기 탄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17일, 오전 10:48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불교계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처음으로 2세가 탄생했다. 단순한 커플 매칭을 넘어 결혼과 출산까지 이어지며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로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나는 절로, 낙산사' 단체사진.(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나는 절로, 낙산사' 단체사진.(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나는 절로’를 통해 인연을 맺은 30대 부부가 지난 16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2023년 11월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참가 커플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이들 부부에게 출산을 축하하는 기념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2024년 8월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에 각각 견우 5호와 직녀 8호로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됐다. 이후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고, 이번 출산으로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됐다.

‘나는 절로’는 템플스테이와 만남 프로그램을 결합해 자연스러운 인연을 만들고 건강한 결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저출생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며 불교 신자는 물론 타 종교인과 무종교인에게도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낙산사 편은 총 4225명이 지원, 211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불교계 대표 청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커플 성사율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해까지 참가자의 절반가량이 최종 커플로 이어졌고, 올해도 선운사·동화사·낙산사에서 열린 세 차례 행사에서 모두 1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성과는 결혼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세 커플이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오는 10월에도 한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5~6쌍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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