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진실 숨긴 채 세계유산 될 수 없다"…사도광산 피해자 목소리 알린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1일, 오전 05:00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시민 긴급행동'을 21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연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시민 긴급행동'을 21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 증언을 퍼포먼스와 낭독으로 알리는 일정이다.

행동은 21일 오후 12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1번 출구에서 개막 기자회견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후 3시까지 벡스코 일대에서 3차 시민행동과 피해자 증언 낭독을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개막 기자회견에는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과 정천식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공동대표,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발언자로 나선다. 김현보는 피해자 추모 공연을 하고 김지운, 김도희는 피해자 증언을 낭독한다.

주최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맡았다. 주관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이다.

현장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 영상을 개인 모니터로 상영하고 몸자보 퍼포먼스와 증언 낭독을 결합해 기록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일정은 개막 기자회견 뒤 1차 시민행동, 피해자 증언 낭독, 2차 시민행동, 다시 증언 낭독, 3차 시민행동 순으로 짜였다.

이번 행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데 맞춰 진행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5일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가 약속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반영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추가 이행 보고서를 요구하는 결정문 초안을 발표했다.

사도광산은 2024년 에도시대 금 채굴 기술을 앞세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1500여 명의 조선인이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끌려가 강제노동을 했고, 숨지거나 귀환 뒤에도 진폐증 등 후유증에 시달린 역사가 남아 있다고 주최 측은 보고 있다.

행동에는 충남과 전북 등지에서 동원된 피해자들의 증언도 담긴다. 주최 측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기록하려면 현장 노동과 사고, 귀환 뒤 후유증까지 피해자 목소리로 남겨야 한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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