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최재림 "'내 109세포는 '이유 있는 자신감'일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5:3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유미의 세포들’은 애쓰고 노력하다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에, ‘네 안에는 너를 사랑하고 너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수많은 세포가 살고 있다’는 얘기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창작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견습 세포 ‘109’를 연기하는 배우 최재림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건네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최재림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라이선스 시스템을 주로 경험했는데, 배우로서 창작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좀더 참여하며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최재림이 맡은 ‘109세포’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다. 최재림은 이 세포를 어떤 캐릭터로 만들지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09세포가 처음부터 완벽한 세포라면 등장하자마자 다 해결돼버려서 재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 친구 역시 문제도 겪고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고민도 있지만, 주변 세포들의 도움으로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미’가 성장하는 과정을 ‘109세포’의 성장을 통해서도 보여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자신과 ‘109세포’가 닮았다고도 언급했다. 최재림은 “귀여움과 거침 없는 모습이 비슷하다”며 “귀엽게 연기하겠다는 목표의 88% 정도를 달성한 것 같은데, 그 이상이면 나 자신도 내 귀여움을 못 견딜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의 109세포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라 할 수 있는데, 모든 것의 기반엔 ‘제대로 공부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며 “연차 3년 차쯤 업계를 제대로 알게 되면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왔고, 보완하기 위해 대학원에 가서 연기를 공부했고,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두려움이 옅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사진=포킥스엔터테인먼트)
‘유미의 세포들’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세포들이 등장한다. 출연 배우도 총 34명에 달한다. 배우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캐릭터를 구현하며 다듬어나가는 과정에서, 최재림은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보탰다. 그는 “한 장면을 놓고 여러 명의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면 저는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많이 했다”며 “앙상블 작업에 익숙한 배우들이 역할을 받고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해하면, 시작점을 잡도록 독려하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하는 세포들은 장면마다 관객의 시선을 끄는 ‘씬 스틸러’로 활약하기도 한다. 최재림은 “세포 하나를 찍어서 보면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캐릭터에 해당하는 행동과 표정을 하는 걸 알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출출이’는 모든 행동과 대사가 배고픔과 연관돼 있고, ‘두려움’도 상대를 두렵게 하든 자신을 두렵게 하든 모든 말과 행동에 그 특징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뿐 아니라 유미도 세포의 말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데, 그런 걸 찾아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8월 2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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