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공무원 아까끼氏, 외투가 되다…극단 '뜬, 구름'의 연극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4일, 오전 10:07

극단 '뜬, 구름'이 고골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외투'를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NC문화재단 스테이지 블랙에서 공연한다.

극단 '뜬, 구름'이 고골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외투'를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NC문화재단 스테이지 블랙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원작의 결말을 비틀면서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되기'(devenir, becoming)의 과정을 다룬다. 외투를 의복이 아니라 인물의 욕망과 존엄, 삶의 변화를 이끄는 존재로 놓는다.

원작은 19세기 러시아의 관료제와 신분 질서 속에서 사는 만년 9급 관리 아까끼 아까끼예비치의 이야기다. 새 외투를 마련한 아까끼는 호의와 인정, 사랑을 경험하지만 그날 밤 강도에게 외투를 빼앗긴다.

공연은 원작에서 아까끼가 유령이 되어 외투를 빼앗고 다니는 결말과 다른 길을 택한다. 아까끼가 스스로 외투를 벗으며 외적 가치에 의존하던 삶에서 벗어나는 가능성을 그린다.

무대는 거대한 가봉 형태로 꾸민다. 외투는 배우의 몸을 누르고 움직임을 제한하며 인물의 태도와 공간의 리듬을 바꾸는 오브제로 활용한다.

배우의 신체와 오브제, 역할놀이와 패션쇼 형식의 장면에 재즈와 스윙 음악을 더한다. 각색과 연출은 유운(이민기)이 맡았다.

무대에는이민기, 서민준, 장창완, 전원재, 정희경, 김재현, 임지형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약 80분이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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