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은 국경 넘어 철새를 잇는 생태축"…황해 갯벌 보전 위한 국제 협력 나선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25일, 오후 03:3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갯벌은 한 나라의 해안에 머무는 자연유산이 아닙니다. 생명을 품고,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철새를 이어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생태축입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된 25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장 입구에 한국의 갯벌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날 ‘한국의 갯벌’ 등재로 2021년 세계유산에 오른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의 경계가 확대되고, 서산과 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추가됐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된 25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장 입구에 한국의 갯벌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날 ‘한국의 갯벌’ 등재로 2021년 세계유산에 오른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의 경계가 확대되고, 서산과 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추가됐다. (사진=뉴시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5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경을 넘어선 철새의 여정: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내 초국경적 협력을 통한 황해 갯벌 보존’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결정된 직후 열렸다. 유네스코, 한국의갯벌등재추진단, 중국 세계연안포럼(WCF), 옌청습지센터가 공동 주최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UCN 한국위원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황해 갯벌 및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부산 선언’(Busan Statement)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동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이동경로(EAAF)의 철새들을 위한 황해 갯벌 보전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황해 관련 세계유산 및 연안 습지의 장기적 보존과 효과적인 관리 △관련국과 국제 기구 간 소통과 협력 증진 △공동 연구와 모니터링·데이터 공유 등 협력 방안을 포함했다.

허 청장은 “황해의 갯벌과 연안습지는 수많은 이동철새들이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얻는 소중한 터전”이라며 “그렇기에 갯벌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협력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채택될 ‘황해 갯벌 및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 공동성명서’를 계기로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제니퍼 조지(EAAFP)가 ‘황해 결의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역의 갯벌 보호를 위한 이정표’를 발표했다. 이어 최진이 한국의갯벌등재추진단 사무국장이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의 의미’를 소개했다. 우치장 중국 옌청습지센터장은 영상을 통해 중국의 황해 연안 습지 보전 성과와 초국경 협력 방안을 전했다. 유네스코 북한 전문가 존 매키넌은 북한의 갯벌 잠정목록 등재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갯벌 공동 보전을 위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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