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립 재확인한 美·英·中 3개국 포츠담 선언 [김정한의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6일, 오전 06:00

포츠담 회담. (출처: Frank Gatteri, United States Army,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945년 7월 26일, 미국, 영국, 중화민국 3개국 정상은 독일 포츠담에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는 '포츠담 선언'(Potsdam Declaration)을 전격 발표했다.

앞서 5월 나치 독일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 전선은 마무리됐다. 이에 연합국은 태평양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전후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일본에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현지에서 서명했으며, 장제스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은 전보를 통해 서명에 동의를 표했다.

총 13개 조항으로 구성된 포츠담 선언의 핵심은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영구 제거와 완전한 무조건 항복 요구다. 연합국은 일본 내 전쟁 범죄자를 엄벌하고 민주주의적 경향과 기본적 인권을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일본의 영토 주권을 혼슈, 호카이도, 규슈, 시코쿠 등 4개 본섬과 연합국이 정하는 소도서로 제한, 제국주의 침략을 통해 강점한 모든 타국 영토를 포기하도록 규정했다.

이 선언은 1943년 카이로 선언에서 언급된 한국의 독립을 공식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선언 제8조는 “카이로 선언의 조항은 이행될 것이며, 일본의 주권은 우리가 결정하는 소도서에 국한될 것이다”라고 명시했다. 이는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약속했던 ‘적절한 절차를 거친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다시 한번 보장한 조치였다. 이로써 일제 식민 통치 아래 있던 한국이 종전 후 독립국가로 거듭날 법적·외교적 기반이 더욱 확고해졌다.

발표 직후 일본 정부는 선언을 묵살하겠다는 태도로 저항했다. 하지만 미군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의 대일 참전이 이어지자 결국 8월 15일 포츠담 선언을 수용하며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은 종결됐다. 선언 내용에 따라 한국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게 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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