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12감을 조명하다"…"동물 감각에 비춘 인간의 놀라운 능력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7일, 오전 08:47

'감각의 신세계' (위즈덤하우스 제공)

동물의 놀라운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인간 자신의 정교한 감각 체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흔히 오감이라 여겼던 인간의 감지 능력이 실제로는 훨씬 다양하고 세밀하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낸 과학 교양서다. 저자인 재키 히긴스는 야생동물들의 신비로운 생존 능력에 질문을 던진 뒤,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간 손끝의 섬세함과 뇌의 정교한 자아 인식 같은 경이로운 본질을 드러낸다.

이 책은 생명체의 신비에 다가가기 위해 양자역학과 시간생물학, 뇌과학 등 다채로운 과학적 지식을 쉽게 끌어와 활용한다. 공작사마귀새우의 시각 구조나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철새의 길찾기, 문어 팔의 유연한 움직임 같은 동물의 경이로움은 인간 본연의 능력을 새롭게 바라보는 거울 역할을 수행한다.

오랜 기간 다큐멘터리를 연출해 온 저자는 서재 안에서 자료만 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현장 연구원들을 몸소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칠흑 같은 벙커 속에서 인간 생체시계를 시험하던 학자의 후기나 참문어의 신체적 특징을 응용해 로봇을 개발한 연구진의 사연까지 생생한 탐방기로 엮어냈다.

이 책은 익숙함에 속아 지나쳤던 우리 자신의 감각을 경탄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미지의 동물 세계를 항해하면서 결국 인간이란 존재의 위대함을 다시금 증명해 낸다는 점에서 매혹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 감각의 신세계/ 재키 히긴스 글/ 이민아 옮김/ 496쪽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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