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소장, 경제서는 줄 그어 기록"…kt밀리의서재, 상반기 독서 분석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7일, 오전 08:52

2026년 상반기 독서 트렌드 (kt 밀리의서재 제공)

사람들이 책의 장르에 따라 독서를 즐기는 방식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가 27일 공개한 상반기 이용 자료 분석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소설류를 개인 서재에 보관해 두고 읽은 반면, 실용서나 경제 서적은 중요 구절에 줄을 그어 기록하며 읽는 경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야기 중심의 소설인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가장 많은 사람이 개인 서재로 옮겨 담은 책 1위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서재 담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소설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와 달리 인상 깊은 문장에 줄을 치는 기능에서는 경제 및 실용 서적의 강세가 돋보였다.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하이라이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가 상위권을 채웠다. 경기 불안 속에서 구체적인 삶의 방안을 모색하려는 이들의 행동이 반영된 결과다.

마음을 달래주는 교양서와 창작물에 대한 반응도 높았다. 평점이 높은 도서로는 최태성의 '최소한의 삼국지'가 꼽혔다. 인생 책 추천에서는 김슬기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가 으뜸으로 선정됐다. 한편 창작 공간인 밀리로드에서는 신경숙 작가의 신작 '크리스티나의 사소하고 대담한 삶'이 조회 수 14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플랫폼 관계자 이성호 본부장은 "이용자들이 장르의 성격에 맞추어 담기와 메모라는 각기 다른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취향과 변화하는 독서 흐름을 반영해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독서가 보편화되면서 책을 접하는 방식 역시 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지식을 가공하고 보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독자들의 섬세한 독서 습관은 앞으로의 출판 시장에도 새로운 지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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