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처럼 두터운 물감 속 삶의 질서"…'웨인 티보' 첫 회고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전 09:05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포스터 (현대카드 제공)

달콤한 케이크와 알록달록한 사탕을 그리는 거장 화가 웨인 티보의 대형 전시회가 한국을 찾아온다. 현대카드는 9월 19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웨인 티보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 처음으로 크게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서는 회화와 드로잉 대표작 105점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팝아트 전시를 넘어, 프랑스 사상가 미셸 푸코의 책 '사물의 질서'라는 눈으로 그의 작품을 새롭게 파헤친다.

화가는 디저트나 구두, 도시 풍경을 정교하게 줄 지어 배열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을 담아냈다. 특히 물감을 두껍게 얹어 진짜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의 감촉을 만드는 '임파스토' 기법을 써서 일상의 사물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인 전시 기획자 디터 부흐하르트와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가 힘을 합쳐 준비한 이번 행사는 작가의 75년 예술 인생을 '질서와 대칭'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 최초의 시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70년 넘게 이어진 작가의 일생을 시각적 규칙이라는 독특한 시선으로 다루는 세계 최초의 전시"라며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삶의 규칙과 가치를 깊이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돈된 그림 속 사물들은 분주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위로를 전한다. 알록달록한 그림 표면 아래에 숨겨진 인간의 외로움과 삶의 의미를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자리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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