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중의 아메리카 인사이드'는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의 관세 정책, MAGA 같은 현재의 장면을 250년 미국사의 흐름으로 되짚으며 미국의 선택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
'김봉중의 아메리카 인사이드'는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의 관세 정책, MAGA 같은 현재의 장면을 250년 미국사의 흐름으로 되짚으며 미국의 선택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
저자 김봉중은 자유, 민주주의, 프런티어, 패권, 미국 우선주의 등 10개 키워드로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짚으며 한국 사회를 비춰볼 시선까지 끌어온다.
미국의 선택을 한 대통령이나 한 정권의 결정으로만 보면 설명이 부족하다. 책은 그 빈자리를 건국 이후 축적된 가치와 제도, 사고방식의 역사로 메운다.
출발점은 오늘의 뉴스다. 전쟁과 관세, 동맹 압박 같은 현안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미국은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닿고, 책은 이 질문을 미국사 전체로 넓힌다.
서술 방식은 시대순 정리가 아니라 핵심 가치 10개를 축으로 세운 강의형 구성이다. 자유, 민주주의, 프런티어, 다문화주의, 패권, 자본주의, 청교도 정신, 우선주의, 지역주의, 세계화가 각 장의 중심에 놓인다.
서부 개척 신화의 그늘부터 마셜 플랜까지… 프런티어와 자본주의가 만든 패권
첫머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장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미국 정치질서의 출발점으로 다시 읽는다. 새로운 권리의 탄생과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함께 짚는다.
프런티어를 다루는 대목은 서부를 개척과 발전의 서사로만 보지 않는다. 갈등과 정복, 환경 파괴, 경제적 착취가 얽힌 복합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미국 신화의 그늘을 드러낸다.
다문화주의 장에서는 미국 사회의 통합이 개인의 성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앞세운다. 각자의 뿌리와 지역 공동체를 함께 살려야 삶이 완성된다는 철학을 제도 변화와 연결한다.
패권과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장들은 미국의 대외 전략과 경제 구조를 한 흐름으로 묶는다. 유럽 재건을 도운 마셜 플랜, 장기 불황 뒤 해외로 눈을 돌린 기업의 움직임이 패권의 방식과 생존 법칙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청교도 예외주의와 1930년대 고립주의… 소프트파워로 확산한 미국식 삶의 방식
청교도 정신과 예외주의를 다룬 부분은 미국이 스스로를 어떤 나라로 상상해왔는지 파고든다. 선택받은 나라라는 믿음이 정체성의 뿌리가 됐다는 설명은 이후 대외 정책과도 맞물린다.
우선주의 장은 1930년대 고립주의의 기억을 소환한다. 베르사유 조약 이후의 부담과 제1차 세계대전의 희생이 외국 문제에서 거리를 두려는 정서를 키웠다는 점을 짚는다.
남북 전쟁 이후를 다루는 지역주의 장은 미국 내부의 균열을 현재형으로 보여준다. 보수적 전통과 젊은 세대의 다양성, 교육과 인종의 차이가 한 지역 안에서 동시에 충돌하고 공존하는 모습이 핵심이다.
마지막 세계화 장은 소프트파워에 주목한다. 할리우드 영화와 팝 문화처럼 군사력과 자본 바깥에서 작동하는 힘이 미국식 삶의 방식을 퍼뜨리는 경로로 제시된다.
'김봉중의 아메리카 인사이드'는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의 관세 정책, MAGA 같은 현재의 장면을 250년 미국사의 흐름으로 되짚으며 미국의 선택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
찬양도 비판도 넘어 한국 사회를 비추다… EBS 교양 강좌에서 건져 올린 역사 수업
책의 시선은 미국을 찬양하거나 비판하는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낳은 이상과 함께 모순, 갈등, 배제, 패권의 역사까지 함께 놓고 균형을 잡는다.
이 균형감은 한국 사회를 비춰보는 문제의식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을 하나의 거울로 삼아 그 안에 비친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의 모습을 함께 읽어보자는 제안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EBS '나의 두 번째 교과서'의 '다시 만난 미국사' 편을 바탕으로 기획된 만큼 문체는 강의를 따라가듯 비교적 직선적이다. IMF 외환위기와 K-컬처 같은 한국의 사례를 끌어와 미국사를 현재의 감각으로 이어보려는 점도 눈에 띈다.
저자 김봉중은 미국 샌디에이고시립대학교에서 미국사를 가르쳤고, 미국 대학생들이 선정한 '올해의 교수상'을 받은 미국사 연구자다. 귀국 뒤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명예 교수로 있다.
△ '김봉중의 아메리카 인사이드'/ 김봉중 지음/ 272쪽
'김봉중의 아메리카 인사이드'는 미국-이란 전쟁, 트럼프의 관세 정책, MAGA 같은 현재의 장면을 250년 미국사의 흐름으로 되짚으며 미국의 선택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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