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에 힘입은 일본 여행, 한국인 방문객 급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2:46

오사카 도톤보리 전경 (사진=JNTO)
오사카 도톤보리 전경 (사진=JNTO)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일본 여행이 ‘슈퍼 엔저’ 현상과 맞물려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내려앉았다. 엔화가 1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엔저 현상에 성수기 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항공권·호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스캐너에서는 7월에 들어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7.44% 증가했다. 여행 플랫폼 클룩이 7월 이용자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일본 검색량은 지난해 7월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호텔 검색량은 182% 증가했다. 이는 엔저에 따른 현지 소비 부담이 낮아져 개별 여행(F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7~8월 일본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엔저 특수를 잡기 위해 8월 중 일본 여행 상품을 묶어 ‘엔저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예약 건수가 25% 증가했다. 엔저가 일본 여행의 체감 부담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일본여행의 인기는 올해 들어 두드러진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 영향이 적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단거리 목적지를 찾는 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쏠린 덕분이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다.
일본 후지산 (사진=JNTO)
일본 후지산 (사진=JNTO)
실제로 상반기 방일 한국인은 지난해보다 훌쩍 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6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7만5100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8.6% 증가한 수치다. 일본 해외여행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2.2%에서 26.9%로 4.7%p 늘었다.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4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던 셈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을 확대하며 여행 수요를 이끌었다. 상반기 한국-일본 노선 운항편은 8만4448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18.1% 증가했다.

여행업계에서는 가을이 되면 일본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9월 추석연휴, 10월 황금연휴와 단풍여행과 온천여행 수요와 만나기 때문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엔저 흐름이 이어진다면 외식, 쇼핑 등 현지에서의 소비 부담이 줄어들어 여행 수요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일본 노선을 확충하고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이번달부터 인천-삿포로 구간을 매일 1회 신규 운항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8월에는 유류할증료가 인하될 예정인 만큼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진에어에서도 8월부터 일본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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