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사만 믿을 순 없지" 길어진 여름에 달라진 아웃도어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전 09: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근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가 여름 장사를 강화하고 있다. 겨울 패딩 장사만 의존하기보다 빨라지는 여름 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장마철, 폭염 등에 맞춰 스타일 선택의 폭을 넓히는 추세다. 단순히 냉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흡습속건 등 기능성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는 여름철 상품을 품목(SKU) 기준 전년보다12.2%, 스타일 수 기준 14.3% 각각 확대했다. 여름철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분 배출이 뛰어나면서도 시원한 촉감을 제공하는 ‘brrr°’ △적외선을 차단하는 ‘솔라플렉트’ △땀을 빠르게 흡수시켜 기화하는 ‘플랫드라이’ 등 자체 개발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여름철 상품 출시를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코오롱스포츠의 여름 기능성 상품 1월~7월14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외선 차단과 플랫드라이 가공된, 코오롱스포츠의 반소매 티셔츠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자외선 차단과 플랫드라이 가공된, 코오롱스포츠의 반소매 티셔츠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네파도 냉감 제품군 물량을 전반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셔츠, 팬츠, 원피스 등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24% 확대했다. 땀이 나도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인 시어서커를 활용한 제품은 지난 6월 전년 동월보다 70% 더 팔리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블랙야크는 냉감 소재 제품의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상의 340%, 하의 500% 각각 늘렸다. 그간 상의를 중심으로 활용되던 냉감 기능 소재를 하의까지 적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블랙야크는 대표 여름 소재인 ‘에어로프레쉬’ 시리즈 상품의 디자인, 핏, 색상 등을 다변화해 산행이나 러닝, 트레킹은 물론 일상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 역시 기능성 소재를 티셔츠뿐 아니라 치마를 비롯한 하의, 원피스, 셔츠 등 전 아이템으로 확대 적용했다. 노스페이스가 공들이는 키즈 라인에서 시어서커를 적용한 ‘키즈 브리즈웨이 세트’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래시가드 등 썸머 컬렉션을 선뵈기도 했다.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여름 장사가 중요해졌다. LF(093050)가 국내 전개를 담당하는 리복은 ‘핫서머 컬렉션’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앞당기고 스타일수를 25종으로 3배 늘렸다. 한여름 전략 물량도 70% 이상 많아졌다. 리복은 냉감 기능성 ‘아스킨(ASKIN) 메쉬’와 흡습속건 기능의 ‘쿨 소로나’ 원사 적용을 확대하고 시어서커 소재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과 냉방 환경이 일상화하면서 주요 브랜드가 기능성 소재를 적용하는 동시에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군 출시를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전체 매출액에서 여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파 '아이스테리 폴로 티셔츠·쇼츠 셋업'을 착용한 배우 이준호. (사진=네파)
네파 '아이스테리 폴로 티셔츠·쇼츠 셋업'을 착용한 배우 이준호. (사진=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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