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는 친구 사이 갈등 앞에서 아이가 상처 없이 선을 지키는 법을 네 가지 기술로 압축한다.
'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는 친구 사이 갈등 앞에서 아이가 상처 없이 선을 지키는 법을 네 가지 기술로 압축한다. 저자 정유진은 부모가 문제를 대신 해결하기보다 가정에서 반복 연습할 수 있는 사회성 레시피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다루는 힘을 기르도록 이끈다.
친구가 놀아주지 않거나 물건을 빼앗고, 거절과 무례가 오가는 순간에 아이는 알고 있던 말도 쉽게 꺼내지 못한다. 책은 사회성을 좋은 성격이나 착함의 문제가 아니라 위기 순간에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익혀야 할 기술로 본다.
출발점은 부모의 막막함이다. 친구를 대신 골라주거나 갈등을 곧장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남는다고 보고, 갈등의 원인과 개입의 선을 가정 안에서 먼저 점검하도록 방향을 잡는다.
정유진은 또래 관계에서 반복되는 장면을 네 갈래로 나눈다. 내 잘못을 책임지는 힘, 원하는 것을 얻는 힘, 내 것을 지키는 힘, 무례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이 그것으로, 사과와 부탁, 거절, 도움 요청을 각각 다른 기술로 풀어낸다.
구성은 목차를 늘어놓기보다 상황별 연습에 무게를 둔다. 각 장에는 가정 점검 항목과 일상 장면, 부모가 먼저 살펴야 할 판단 기준, 아이가 바로 써볼 수 있는 단계별 대응이 맞물려 들어간다.
책은 아이가 왜 배운 내용을 실전에서 쓰지 못하는지도 함께 짚는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이 익힌 것은 다르다는 문제의식 아래 조절, 협력, 문제해결의 문을 차례로 통과해야 사회성이 버틴다고 본다.
설득과 방어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 다가가는 법과 반복되는 강요를 거절하는 법을 함께 놓는다. 받아들이는 태도와 선을 긋는 태도를 한 축으로 묶어,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도 자기 욕구를 지키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례한 말과 행동을 견디는 장에서는 "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로 끝나지 않는 현실을 다룬다. 상대를 무시하거나 싸움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최후통첩과 도움 요청까지 포함한 대응 순서를 세워, 아이가 감당해야 할 관계의 부담을 현실적으로 본다.
△ '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 정유진 지음/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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