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이 되살린 전통 병풍의 멋"…'아라리오컬렉션: 병풍'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전 09:03

'아라리오컬렉션: 병풍'전 포스터 (아라리오뮤지엄 제공)

전통 한국화의 깊은 멋과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미전이 열린다.

아라리오뮤지엄은 11월 22일까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아라리오컬렉션: 병풍'(Folding Screens from the ARARIO Collection)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바람을 차단하거나 방을 나누는 가구로서의 구실보다 캔버스 역할을 했던 꺾임틀 구조 위에서 꽃피운 한국화의 아름다움과 표현법에 집중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거장 유덕장의 '죽'을 시작으로 김희순의 '화조 10폭 병풍', 김은호의 '노안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서 박생광의 '화조영모도 10폭 병풍'과 박노수의 '운룡도'로 이어지며 시대별 대표 화가들의 독창적인 붓 터치를 한눈에 보여준다. 선비의 곧은 기상부터 삶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노년의 평안함, 용의 위엄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이 담아낸 다채로운 의미가 짙고 옅은 묵향과 화려한 색채 속에 생생하게 드러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을 통해 관람객들이 병풍을 그저 고리타분한 옛 물건으로만 치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예술가들의 영상이 새롭게 펼쳐지는 도화지로 다시 바라보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접히고 펼쳐지는 옛 병풍의 화폭을 묵묵히 들여다보는 일은 뜻밖의 울림을 준다. 캔버스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공간감 속에서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우리 미학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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