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 시의 미학적 계열…오형엽 평론가의 ‘징후와 형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10:1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등단 30주년을 맞은 오형엽 문학평론가의 다섯 번째 비평집 ‘징후와 형식’이 독자들 곁을 찾아왔다.

자료=민음사
자료=민음사
이번 비평집은 저자가 1996년 등단 이후 구축해 온 비평의 궤적을 통합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한국 현대시 비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개별 시인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작주의’에 입각한 시인론과 선행 비평을 다각도로 검토, 2000년대 이후 등단한 한국 대표 시인 24명의 텍스트를 분석한다.

징후적이고 미학적, 표현 매개적, 기법적 범주를 상호 침투적으로 접속하는 ‘융합적 방법론’을 구축해, 2000년대 이후 현대시의 미학적 계열을 여섯 가지로 유형화해 눈길을 끈다.

민음사 관계자는 “개별 작품에 대한 미시적 분석과 문학사적 유형학 및 계보학이라는 거시적 작업을 단일 분석 체계 안에서 성공적으로 통합해, 한국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저자는 각 부에서 유형별 공통점과 함께 개별 시인의 고유한 미학적 특이성을 정밀하게 규명한다”고 했다.

1부에서는 등단 이후 전개해온 저자의 비평적 지향성을 밝히고, 징후·미학·표현 매개·기법이라는 네 범주를 상호 결합하는 융합적 방법론을 제시해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시를 재구성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현대 시의 주요한 세 분류 ‘순수 서정시’, ‘리얼리즘 시’, ‘모더니즘 시’라는 관행에서 벗어나, 새 패러다임으로 한국 현대시에 대한 유형학과 계보학을 재구성하는 시도라고 자평한다.

이어지는 2부부터 7부까지는 정재학, 김중일, 신동옥부터 이기성, 유희경, 황인찬, 황유원에 이르기까지 총 24명의 시인을 여섯 가지 미학적 계열로 나누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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