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사진작가의 에세이…‘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10: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년 경력의 베테랑 문화유산 사진작가인 서헌강 작가가 에세이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로 독자들 곁을 찾았다.



사진=다산북스
사진=다산북스


저자는 에세이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라본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증명한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거나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 문화유산의 새로운 모습을 70여 장의 고화질 사진으로 펼쳐낸다.

문화유산을 오래된 유물이나 익숙한 관광 명소, 즉 ‘보존하고 관람하는 오래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호흡하며 살아 있는 이야기가 담긴 대상’으로 조명하며, 우리 문화유산이 품어온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포착하여 ‘우리 예술’의 감각과 그 깊이를 전한다.

“혼신으로 그 맥박을 이어 그들이 방금 태어난 듯 다시 반짝인다”라는 추천사처럼 잠들어 있던 문화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저자의 사진들을 수록한 이 책은 그 구성 또한 단연 돋보인다.

고창의 무장읍성이 지닌 신비로우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담은 사진을 표지 커버 뒷면에 담아 포스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곁에 두고 싶은 아트북이자 선물용 도서로서의 매력을 한층 더했다.

저자에게 사진은 이미 존재하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그저 보기 좋게 옮기는 기술이 아니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스토리텔링‘을 추구하는 저자는, 매 순간 치밀한 준비와 헌신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찰나의 우연‘을 포착하여 오래된 공간과 사물을 현대의 감각으로 되살려낸다.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만들어진 저자만의 진중한 시선은 이 책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익숙했던 문화유산을 새로운 경이로움으로 마주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한편 서헌강 작가는 30여 년간 국내외 여러 유무형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문화유산 사진작가다. 2018년에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봉사·활용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국가유산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조선왕릉부터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2023년 가야역사유적지구, 2025년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까지 우리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핵심이 된 사진들을 작업했으며,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실태를 조사하는 일에도 20여 년 넘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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