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은 이날 발표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교구장직을 내려놓으며 드리는 말씀’을 통해 “물러나기 위함이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며 종단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1일 조계종에 사의를 표명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사진=연합뉴스).
이어 “AI가 인간의 판단까지 대신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대에 한국 불교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선명상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간화선에 대한 철학적·교학적 정리와 관점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총무원에 권한이 무한정 집중돼 전국 교구는 분담금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교구 중심제’는 선언에 그치고 있다”며 “이를 지켜보는 것은 더 이상 종도로서, 수행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정념 스님은 재임 기간 추진한 단기출가학교와 자연명상마을 옴뷔, 월정사복지재단·만월노인복지관 운영, 조선왕조실록 환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오대산에서 검증한 이러한 실천 모델을 전국 교구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념 스님은 “깊이 뿌리내린 것은 흔들려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산이 가르쳐 주었다며 ”한국 불교가 세상의 등불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이가 함께 정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