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의 시는 깊은 강물같이 조용하고 유유하게 흐른다. 현란하고 정교하게 가공된 아름다움보다 단순미와 절제미가 그의 작품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그의 시에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요란한 수사와 교훈도 없지만,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침묵과 절제가 영혼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때로 그의 시에서 나타나는 ‘적막’은 많은 것을 듣거나 말하기를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텅 빈 듯하면서도 꽉 차 있으며 빈 공간 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꽉 채우고 있다. 온갖 소음과 번잡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세상의 부재와 존재성은 침묵 속에서 더욱 강렬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철수의 시는 존재와 부재 사이의 ‘텅 빈 충만함’을 통하여 우리에게 삶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김영탁('문학청춘' 주필) 시인은 "시집 '아버지의 나무'는부모의 뒷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가족과 이웃과 자연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끌어안으며, 오늘을 살아낼 작은 용기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한 그루 나무와도 같은 시집이다
"라고 평한다.
저자 이철수는 이미 수필집 '나는 걷는다'(수필과비평사, 2018), 시집 '넘어지다'(황금알, 2023)를 간행하면서 수필가로서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위상을 굳건히 확보해 가고 있다.
이철수 지음/ 황금알 펴냄/ 136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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