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쥐·비둘기 떼가 뒤덮은 도시…연극 '인간동물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03일, 오후 02:01

극단 적은 스테프 스미스 희곡 '인간동물들'을 21일부터 30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적은 스테프 스미스 희곡 '인간동물들'을 21일부터 30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공연한다. 동물들이 범람한 도시를 배경으로 생태위기와 종차별을 다룬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인간동물들'은 쥐와 비둘기, 여우가 도시를 잠식하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자연이 통제 밖으로 벗어나자 도로 폐쇄와 공원 방화, 통행금지령까지 이어진 런던의 모습을 짧은 장면들로 그린다.

작품은 동물의 범람 자체보다 재난이 인간관계와 사회 시스템에 남기는 변화를 따라간다. 인간이 동물에게 가하는 차별적 대우인 종차별을 중심에 놓고, 동물을 인간의 상징적 대체물로만 보지 않는다.

두 인물의 대화로 구성한 파편적인 장면들이 극의 뼈대를 이룬다. 여우와 쥐, 비둘기 떼가 만든 혼란은 인물들이 처한 고립과 단절을 비춘다.

극 중간에는 시적 언어로 쓴 '블링크'(blink) 장면을 배치한다. 전통적인 대화 장면 사이에 들어가는 이 장면은 코러스 기법과 음악적 효과를 만들며 배우의 언어와 움직임, 사운드, 조명으로 구현한다.

이름 없는 도시에서 함께 사는 연인 제이미와 리사는 동물들 사이에 원인 모를 이상 현상이 퍼지면서 관계와 가치관을 시험받는다. 동물의 공격적 행동과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자 인물들은 자신의 신념과 선택을 마주한다.

스코틀랜드 희곡 작가 스테프 스미스의 이 작품은 2016년 5월 18일 영국 런던 로열 코트 극장 제루드 시어터 업스테어스에서 초연했다. 국내 공연은 마정화가 번역·드라마터그를 맡고 이곤이 연출한다.

송영근, 곽지숙, 윤성원, 임윤진, 정혜지, 성근창이 출연한다. 무대는 정영, 조명은 성미림, 사운드는 카입이 맡는다.

극단 적은 스테프 스미스 희곡 '인간동물들'을 21일부터 30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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