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주요 패션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30억원, 5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6%, 6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020000)은 이날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7.4% 늘어난 363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재개장한 '보브'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단위=억원, 자료=각사·에프앤가이드, 신세계인터내셔날 2026년 2분기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컨센서스.
삼성물산의 경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10% 늘었고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드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 증가했다. 르메르, 이세이 미야케 등 주력하는 수입 브랜드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섬 역시 백화점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한섬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대비 8.7% 늘어나는 동안 온라인 매출액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에서의 판매가 주효했다는 의미다. 한섬은 타임·시스템·더캐시미어 등 핵심 브랜드와 수입 신규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또 다른 국내 패션업체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점쳐졌다. 체질 개선이 한창인 국내 브랜드는 부진하겠지만 더로우, 크롬하트, 어그 등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LF(093050)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헤지스와 닥스가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닥스는 5월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증가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도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판매가 늘었다”며 “특히 명품부터 고가의 수입 브랜드, 백화점 입점 자체 브랜드,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까지 매출액이 고르게 증가한 만큼 대부분 패션업체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