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025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 2권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민속 연구자가 1년여 동안 현장을 직접 조사해 기록했다.
첫 번째 보고서는 노성미 연구자의 ‘남해안 지역의 최영 장군 신앙’이다. 고려 말기 왜구를 토벌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최영 장군이 남해안 지역에서 바다의 안전과 마을을 보호하는 신으로 신격화된 과정을 다룬다. 부산·경남·전남 바닷가 마을과 도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최영 장군 신앙의 형성과 전승 과정, 각 지역의 사당과 제의를 조사해 그 특징을 밝혔다. 사당 전경과 영정·무신도 사진도 수록됐다.
두 번째 보고서는 김윤희 연구자의 ‘화순 동복삼베 길쌈의 문화적 가치와 현재적 의의’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주 소득원으로 삼아온 삼베 직조 기술을 기록한 책이다. 의생활 변화와 제작자 고령화로 전통 직조 기술 전승이 중단된 상황에서, 동복면 거주 연구자가 삼 재배 환경과 제작 과정을 조사하고 주민 면담을 통해 전통 직조 방식을 정리했다. 삼베와 관련된 상장례 관습, 놀이, 노동요 등 전통 생활문화와 함께 곡성 돌실나이 등 인접 지역 삼베 직조 기술과의 비교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