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시인(사진=문학과 지성사)
‘그 여름의 끝’의 영문판 제목은 ‘That Summer’s End‘로 번역가 안톤 허가 맡았다. 안톤 허는 강경애 작가의 ’지하촌‘ 번역으로 PEN 번역상을 수상하고 국제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번역하며 한국과 영미권 모두에서 주목받는 번역가다.
앞서 지난 2023년 9월 시론집 ’무한화서‘(문학과지성사, 2015) 역시 안톤 허가 번역을 맡은 바 있다.
안톤 허는 소설과 에세이 등의 책을 한국과 미국에서 출간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성복 시인의 오랜 팬이기도 한 그는 시론집에 이어 시집까지 번역을 맡아 영미권의 대형 출판사 출간으로 이끌며 이성복 시인의 작품 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집은 생의 매 순간, 바라봄만으로 위안을 전하는, 실존의 고뇌와 감각의 깊이로 처연하게 빛나는 숱한 시를 노래한 이성복의 세 번째 시집이다. “치욕의 시적 변용”에서 지난한 “사랑과 타자”에 대한 고민을 거쳐 시와 문학과 생의 문에 닿는 궁극의 열쇳말을 찾아 흔들리는 ’이성복의 풍경‘에서 중허리에 해당하는 이 시집은 서시 ’느낌‘에서 시집에 표제를 내어준 ’그 여름의 끝‘까지 시 총 106편이 묶여 있다. 사랑이라는 말과 타인이라는 말을 거듭 옮기면서 한없이 되살아나고 다시 한없이 되살아내는, 내가 맺는 세계의 깊이와 넓이가 가뭇없이 확장해가는 그 경이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한편 이성복 시인과 안톤 허 번역가는 이번 출간을 기념해 현지의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오는 10월16일 웰즐리 칼리지(Wellesley College)에서의 강연을 시작으로 다음 날엔 보스톤 북 페스티벌에 참석해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