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단일 앨범 30만 장 이상을 판 K-팝 아이돌 그룹이 전체의 3.55%에 불과했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가 H.O.T. 이후 30년간 데뷔한 그룹 1182개 팀을 전수분석한 논문을'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6년 H.O.T. 데뷔부터 2025년 말까지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KPIA)에 등록된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통계·코호트 분석과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상은 걸그룹 588팀과 보이그룹 594팀이다.
30년간 연평균 데뷔 팀 수는 39.4팀으로 집계됐다. 연구는 초기 이탈률이 높고 성과가 일부 그룹에 집중되는 경쟁 구조를 확인했다. 단일 앨범 판매량이 30만 장 이상인 그룹은 42팀이었다. 1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그룹은 19팀으로 전체의 1.61%다.
여러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넘긴 그룹은 BTS, 엔하이픈,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엑소, 트와이스,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8팀(0.68%)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들 그룹을 장기 브랜드와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사례로 분류했다.
전체 그룹의 평균 활동 기간은 4.12년이었다. 보이그룹은 평균 5.11년, 걸그룹은 3.13년으로 1.98년 차이를 보였다.
데뷔 뒤 3년 생존율은 55.03%였다. 일반 중소기업의 창업 후 3년 생존율 41.5%보다는 높고, 정부 지원 창업기업의 68.1%보다는 낮았다.
논문은 장기 성장형 아이돌 육성 체계와 재도전 구조, 중소 기획사 공동 인프라 지원, 사전 검증 강화, 글로벌 확장과 국내 생존 기반의 균형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아이돌 산업은 고위험 산업이지만 기존의 부정적 인식은 다소 과도한 만큼 투자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