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괜찮아…숲에서 얻은 작은 용기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05: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숲길 벤치에 앉아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볼 때가 있다. 저자는 이번 신간을 언젠가 숲을 좋아하게 될 이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라고 말한다.

책은 숲과 나무, 들꽃과 작은 생명들을 따라가며 자연의 소소하고도 선명한 순간이 결국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전달한다. 첫 장 ‘숲에 기대어’부터 마지막 장인 ‘우리는 걸어서’까지, 숲과 우리네 삶을 연결한 저자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책은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겨울눈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살아가는 존재의 안간힘을 읽어내고, 늘 곁에 두고 쓰는 연필 한 자루에서도 나무의 온기를 느낀다. 저자에게 숲은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설 힘을 발견하고, 작은 존재들의 생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세계다.

화려함 대신 저마다의 멋을 내는 들꽃과 매서운 겨울을 견디는 겨울눈,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돌멩이 등 저자가 바라본 존재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자연의 순리와 정직함, 강인함이 깃들어 있다.

책은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숲에서 짐을 내려놓기를 권한다. 산사태로 흙이 무너지고 폭우에 나무가 쓰러지는 시련을 겪어도 끝내 다시 초록을 틔우는 숲과 우리의 삶을 포개어 놓는다. 흔들리고 멈춰 서며 다시 피어나는 자연의 모습은 흡사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저자는 자연이 멈추지 않는 것처럼 우리네 삶 역시 다음 계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자연은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면서 “그 질서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지금의 속도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작은 용기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사진=예스24
사진=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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