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피아노 교습소의 세 기담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9:01

골목 끝 피아노 교습소의 베토벤은 정체를 감춘 채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은 피아노 교습소 선생님 베토벤이 들려주는 세 편의 모험담과 그 진위를 토론하는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는다. 허교범은 귀신 들린 피아노와 괴조, 흡혈귀를 호러·판타지·추리·모험의 옴니버스로 엮었다.

골목 끝 피아노 교습소의 베토벤은 정체를 감춘 채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말에는 귀신과 괴물, 미지의 생명체가 등장하고,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사건의 진실 여부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따진다.

첫 에피소드 '피아노와 묵주의 모험'은 스무 살 무렵 베토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때로 향한다. 카타리나와 잉골프, 베토벤은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놓고 연주 대결을 벌이고, 베토벤과 카타리나는 잉골프가 피아노에 품은 수상한 집착을 마주한다.

'열기구와 괴조의 모험'에서 레스토랑 반주자로 일하던 베토벤은 한 사업가의 열기구 탐험 조수가 된다. 바닷가에서 아기 새 하켄과 친구가 된 뒤 탐험 전날 사업가가 건넨 술을 마시고 의식을 잃으며 사건이 이어진다.

세 번째 이야기 '창문과 벽장의 모험'은 이웃 로타르의 고향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베토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꿈속으로 침범한 밤, 로타르와 함께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

베토벤의 이야기 뒤에는 잔 다르크, 텅스텐, 긍지 세 아이가 있다. 잔 다르크는 사건을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텅스텐은 사실과 논리로 반박한다. 긍지는 베토벤의 말을 그대로 믿으며 다른 두 아이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세 편의 모험담은 베토벤이라는 이야기꾼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의 설전이 각 에피소드의 해석을 넓힌다. 기담의 진위를 확정하지 않은 채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구성이 중심 축이다.

허교범은 2013년 제1회 스토리킹 공모에서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로 대상을 받았다. '스무고개 탐정', '이리의 형제', '대장장이 왕' 시리즈와 '어린 변호사' 등을 썼다.

△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허교범 지음/ 변우재 그림/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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