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반면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계속 가동하는 것보다 에어컨을 끄고 외출한 뒤 다시 켜는 편이 전력 소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버터형 에어컨의 작동 방식 때문이다. 인버터형은 실내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 회전수를 낮춰 필요한 만큼만 냉방한다. 하지만 전원을 끈 사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재가동할 때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 나타난 5%와 2%는 에어컨 자체의 전력 소비량 차이를 의미할 뿐, 가정의 전체 전기요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또 ‘90분’ 역시 모든 가정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방 크기와 단열 상태, 에어컨 용량, 실내외 온도 차 등에 따라 전력 소비가 역전되는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인버터형 에어컨을 사용할 때 잠깐 집을 비울 때마다 전원을 껐다 켜는 습관이 반드시 전기요금 절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반면 오래된 정속형 에어컨은 운전 방식이 다르다. 정속형은 인버터형처럼 압축기 출력을 조절하지 못하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를 멈췄다가 실내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재가동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편이 유리하며, 인버터형의 ‘90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선 평소 사용 습관도 중요하다. LG전자는 “먼지거름 필터를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하면 냉방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어컨과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함께 사용하면 찬 공기가 실내에 빠르게 퍼져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고 실외기 주변의 장애물을 치워 통풍을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려면 한국전력의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전 2개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전기를 절약하면 절감률에 따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h(킬로와트시)당 120원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