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금가지
더 나아가 소설가의 사고술을 해체해 일상의 대화와 비즈니스 등 커뮤니케이션의 측면까지 확장할 만한 새로운 시점을 제시했고, 출간 넉 달 만에 10만부 판매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어떤 소설이 독자의 마음에 닿지 않을 때, 저자는 ‘법’이라는 표현을 통해 작가와 독자 사이의 간극을 논한다. 캐릭터가 약하다, 묘사가 부족하다 등등 ‘소설법’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작가와 독자의 가치관이 다르면 다를수록 독자가 작품을 즐기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자는 것이다.
작가와 독자의 ‘소설법’이 다를 때,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소설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작가도 스스로 잘 알지 못해 모호한 세계를 상상하고, 타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추상화’, ‘개별화’, ‘정보의 순서’를 제시한다.
이는 관찰한 것이나 체험을 추상화해 다른 세계로 치환 및 개별화하고, 이를 잘 배치해 화자인 작가와 청자인 독자가 가진 정보량의 괴리를 좁혀 나가는 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나아가 작가는 항상 모든 문장이 자신을 위해 쓰인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며, ‘나를 위해 쓴 문장을 버리기’가 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공지능(AI)이 창작 영역을 침투하더라도, 소설은 인간의 인지를 언어로 압축한 활동이며 이를 독자가 머릿속에서 해제해 세계를 넓혀가는 과정에 있기에 저자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한다.
AI로 만든 소설은 독자가 해제하는 과정에서 다른 소설의 잔상에 먹히기에,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집요한 사고는 AI 시대의 인간 작가가 갖출 큰 무기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