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 암봉과 천년 사찰의 조화…전남 '월출산 일원', 명승 된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전 09:45

월출산 구름다리와 기암괴석(국가유산청 제공)

화강암 산악경관과 불교문화, 국가 제의가 어우러진 전남 영암 월출산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복합 산악문화경관인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의 '월내악'으로 처음 기록됐다. 주봉인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국가 제사가 거행된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져 온 영산이다. 또 고려부터 조선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월출산에 있는 무위사는 선종 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극락보전, 벽화 등을 간직해 당시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또 다른 사찰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의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수림과 암반, 문화유산이 차례로 펼쳐지는 경관도 뛰어나다. 이러한 풍경은 고지도와 시문, '백운동도' 등 고려·조선 시대 기록과도 일치해 월출산이 오랜 세월 지역 정체성을 형성해 온 명산이자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유산임을 보여준다.

지질·생태적 가치도 높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아오른 독립 화강암 산괴로, 선캄브리아기부터 백악기에 이르는 다양한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등 화강암 풍화 지형이 탁월하게 발달해 학술 가치도 크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월출산 일원'은 지형과 관련한 다양한 신앙과 설화가 전해져 인문 지리·민속학적 가치가 뛰어나다"며 "고대부터 근대까지 명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산악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 유산적 가치까지 갖춘,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자연유산"이라고 전했다.

월출산 마애불(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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