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와라 히로시의 장편소설 '웃는 숲'이 출간됐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장편소설 '웃는 숲'이 출간됐다. 가미모리가미모리 숲에서 일주일간 사라졌던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 마히토와 그를 만난 네 인물의 행적을 따라간다.
가미모리 산책로에서 사라진 5세 마히토는 일주일 만에 발견된다. 아이는 쇠약해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숲에서 어떻게 물과 음식을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히토는 자신을 도운 존재로 '곰 아저씨'를 언급한다.
귀가 뒤 마히토는 밤에 소리를 지르며 깨고 힘들어한다. 말로 경험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삼촌 도야가 실종 기간의 흔적을 좇는다. 도야는 마히토가 숲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으며, 누구도 아이를 경찰에 넘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가간다.
숲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들어온 네 사람이 있다. 백화점 직원은 살해한 남자친구의 시신을 유기할 곳을 찾고, 유튜버는 원시적 방식의 캠핑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범죄 집단에서 달아난 조직원과 목을 맬 나무를 찾는 국어 교사도 가미모리에 발을 들인다.
이들은 숲에서 마히토를 만난 뒤 아이를 돌본다. 작품은 이 만남을 범죄의 목격을 둘러싼 사건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각자가 외면해 온 과오와 마주하고 달라지는 과정도 함께 놓는다.
가미모리 숲은 사람을 치유하는 공간이면서도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소로 그려진다. 낯선 새소리와 울창한 나무,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인물들은 숲을 빠져나갈 길을 찾는다. 마히토의 실종은 이들이 멈춰 선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작가 오기와라는 광고회사를 거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1997년 소설가로 데뷔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제155회 나오키상을 받았고, '웃는 숲'은 2024년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했다.
△ '웃는 숲'/오기와라 히로시 지음/이소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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