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니체’·‘싯다르타’…불확실성 시대, 고전에서 답을 찾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후 03: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8월 첫째주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고전 인문 서적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로 덩달아 주목받는 ‘오딧세이아’와 더불어 헤르만 헤세, 프리드리히 니체 등 고전 작가, 철학가 작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7일 교보문고와 예스24가 공개한 베스트셀러 차트를 살펴보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각각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싯다르타’는 1922년 헤르만 헤세가 지은 소설로 194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출간 100년이 넘은 고전이다. 불교를 소재로 고대 인도인 싯다르타의 인생을 다룬 소설로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 계층의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한 이후의 여정을 담았다.

이외에도 프리드리히 니체가 저술한 ‘니체의 초월자’가 각각 6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유지하며 50대 독자들(42.3%)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유튜브 철학하루를 운영하는 김철 작가가 번역한 책으로 니체의 사상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초월자는 신이 되거나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가 되라는 뜻이 아닌,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말한다.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역시 5위, 1위로 주목받고 있다. 책은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 사유를 선별해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편역서다.

서점가에선 이같은 고전들의 약진을 두고 출판사의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고전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청한 출판사 관계자는 “고전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있었다”면서 “출판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중장년층의 꾸준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최근 영화 ‘오딧세이’ 개봉에 힘입어 3000년이 넘은 고전 ‘오디세이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서사시로,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기까지 10년간의 여정을 그린 고전 문학이다.

예스24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린 오디세이아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365.5% 증가했으며, 영화 개봉 당일인 8월 5일에도 전일 대비 23.9% 증가했다. 구매자는 50대(39.8%)와 40대(34.6%) 비율이 가장 높아 오랜 고전 독자층의 높은 호응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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