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주에서 규장각까지 … 백금남의 풍수로 다시 읽는 역사소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04:01

'정조, 길을 묻다 1'은 사도세자가 남긴 지팡이의 본목을 찾아 나선 정조의 여정으로 풍수와 왕권, 복수의 관계를 파고든다.

'정조, 길을 묻다 1·2'은 사도세자가 남긴 지팡이의 본목을 찾아 나선 정조의 여정으로 풍수와 왕권, 복수의 관계를 파고든다.

백금남은 정조가 아버지의 원한을 풀고 새 조선을 설계하려는 의지에서 출발해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비극을 현륭원과 수원 화성의 이야기로 넓혔다.

풍수는 이 소설에서 묏자리를 찾는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땅과 바람, 물을 인간의 삶과 권력, 사랑과 증오가 얽히는 자리로 놓고 정조의 선택을 따라간다. 여기에 사도세자의 원한과 정조의 정치적 구상이 한 갈래로 맞물린다.

정조는 지팡이 본목의 행방을 좇으며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상처에 다가선다. 그 과정은 아버지의 원한을 풀고 화성을 세우며 새로운 조선을 설계하려는 구상과 맞물린다.

서사는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뒤주에서 시작된 비극은 현륭원과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고, 정조가 세운 규장각도 이 흐름 안에 놓인다. 권력과 명분, 사랑과 증오, 이상과 욕망이 한 인물 안에서 교차한다.

1장 '천계포란'에는 '의문의 돌', '그날의 새벽', '황금 이슬', '도주', '춘설', '담판'이 배치됐다. 2장 '인궁지혈'은 인궁과 땅 그림자, 풍수도, 살수쌍검을 지나며 풍수의 내력과 인물들의 갈등을 넓힌다. 3장 '자미원국'에서는 이선의 사랑과 명산도 등이 이어진다.

백금남은 작가의 말에서 정조를 성군이나 복수자로만 가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자는 풍수를 오래된 화두로 삼아왔다. 이번 소설은 정조의 권력과 가족 비극을 따라가며 인간의 삶을 이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묻는다.

△ 정조, 길을 묻다 1·2 / 백금남 지음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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