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읽는 풍경'전 포스터 (경기도서관 제공)
도서관 내부를 한 걸음씩 거니는 행위가 지구의 숲과 바다, 바위를 마주하는 다감각적 여정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서관은 30일까지 지하 1층 전시홀과 LED 스튜디오에서 이승연 작가의 초대전 '읽는 풍경'(Reading Landscapes)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 셀프 지속가능성 부문을 거머쥔 '황금곰팡이' 시리즈와 신작 '수평선 속으로', 출판을 앞둔 작품들의 원화 판화, 영상, 설치미술이 대거 소개된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째, '숲을 읽다'에서는 균사가 죽은 생명을 다시 살려내며 숲을 하나로 엮는 신비로운 과정을 다룬다. 둘째, '바다를 읽다'에서는 포르투갈 호카곶의 수평선 영상과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새롭게 해석한 설치 작품 '귀신고래 계시화'가 관객을 맞이한다. 셋째, '돌을 읽다'에서는 파미르 고원의 암석이 세월 속에서 가루가 되어가는 긴 시간을 통해 지구의 까마득한 역사를 전한다.
이승연, 바람이 품은 알, 100×70cm, 드라이 포인트, 친콜레, 2026 (경기도서관 제공)
이번 기획은 책이라는 매체를 전시장이라는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해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탐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관람객은 글자를 넘어 생태계의 숨결을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색다른 경험을 얻게 된다.
기획을 맡은 김미교 큐레이터는 "도서관 공간을 산책하듯 오가며 지구 생태계의 유기적 관계를 입체적으로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 역시 "이야기를 매개로 예술과 사람이 교감하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평일에는 미디어 영상이 상시 가동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세부 안내 및 사전 신청은 경기도서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