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꾼 배시시는 회화적 오브제 인형극 '나의 창백한 푸른 점'을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선보인다.
인형꾼 배시시는 회화적 오브제 인형극 '나의 창백한 푸른 점'을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별을 닮고 싶었던 '나'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궤도에서 멀어지고, 우주를 표류하다 지구를 발견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힘과 빛을 잃은 '나'는 붉은 점 곁에서 궤도를 도는 푸른 행성을 보며 자신의 궤도를 떠올린다.
제목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보이저 1호가 약 60억㎞ 밖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과 책 '창백한 푸른 점'에서 가져왔다. 작품은 우주 속 작은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통해 존재와 관계를 바라본다.
무대 중심에는 긴 그림 두루마리를 상자형 무대 안에서 움직이는 그림극 형식 '크랭키'(Crankie)가 놓인다. 그림을 돌리는 속도와 방향, 멈춤과 전환으로 정지된 이미지에 시간과 움직임을 더한다.
크랭키와 이미지 오브제, 빛과 그림자, 사운드는 우주를 표류하는 시간과 마음의 흐름을 구성한다. 전통적인 움직이는 인형보다 이미지와 이야기의 힘을 앞세워 무대 위 잔상을 따라가도록 했다.
인형꾼 배시시는 '나의 창백한 푸른 점'을 29일부터 30일까지 오후 4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50분이며, 만 10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 작품은 2023년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2024년 인도네시아 인형극 축제 '페스타 보네카 #9'(Pesta Boneka #9) 공식 선정작으로 공연했다. 이번 무대는 텍스트 중심의 국내 초연과 시각적 이미지 중심으로 발전한 해외 공연 경험을 다시 엮은 버전이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극장 2층 꽃밭라운지에서는 작품의 이미지와 창작 과정을 담은 아카이빙 전시도 연다. 관객은 공연 전후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작·연출과 퍼포먼스를 맡은 이희원은 "인형극을 시작한 이후 회화적 이미지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다"며 "자신의 빛과 존재를 의심해 본 이들에게 작은 우주의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