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야경을 보고 있는 여행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상하이를 찾은 외국 관광객 1위가 한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시 문화관광국은 최근 발표한 ‘2026 상반기 문화관광 빅데이터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은 531만4900명이었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은 51.5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1.5%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상의 상하이 트렌드가 실제 여행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국적별 관광객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한 러시아(35.6만명)를 크게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의 인기 요인으로는 ‘MZ 여행지’로의 이미지 변신이 한몫했다. 옛 프랑스 조계지, 와이탄 등 유서 깊은 거리가 인스타그램 인증샷 인기 장소로 떠오르면서다. 여기에 아만, 불가리, 카펠라, 리츠칼튼, 에디션 등 1박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급 호텔들이 총집합하면서 세련되고 럭셔리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단거리 목적지 선호 현상, 고환율·고물가의 영향이 적은 여행지라는 점도 매력을 더했다. 중국 정부가 2024년 11월부터 시행 중인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도 여행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한 예약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하이 '왕홍 체험' 상품
이러한 인기는 실제 예약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상하이 여행 상품의 예약률은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왕홍 체험 등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투어’ 부문의 예약 건수는 331%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여행자들의 관심도 상하이로 쏠리고 있다. 호텔스닷컴은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 검색 결과에서 상하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서도 상하이가 중국 장자제(장가계)·백두산에 이어 최다 예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여행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2030 세대를 위한 ‘밍글링 투어’, 역사전문가가 동행하는 역사교육여행, 수향마을의 객전에서 묵는 투어 등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상하이행 하늘길이 확대되며 상하이 사랑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수요가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인천-상하이 노선은 주 7회 확대된다. 이로써 인천-상하이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주 63회로 늘어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