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출마…정념스님과 단일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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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1: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경우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경우스님(사진=연합뉴스)
경우스님(사진=연합뉴스)
경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불교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경우스님은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를 지낸 바 있다.

지난 6일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직을 내려 놓은 경우스님은 이날 “이 자리에 선 것은 오늘날 이 시대가 한국 불교에 던지는 물음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며 “준엄한 시대의 물음 앞에서 우리 종단은 결코 어제의 자리에 머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 수행 가치를 시대정신으로 승화 △교구법 제정을 통한 교구 중심 종단운영시스템 △디지털 혁신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선도 △불교문화 르네상스 실현 등을 주요 종책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말사 주지 임명권 등을 교구로 이양하고 문화재 관람료를 보조금에서 보전금으로 전환하며, 비구니 스님의 참종권과 종무 행정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경우스님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종단의 모습은 종도들의 뜻을 여법하게 모아 운영하는 ‘합의와 소통의 종단’, 투명성을 바탕으로 종도들에게 신뢰받는 ‘신뢰의 종단’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우스님은 지성스님을 은사로, 자운스님을 계사로 1985년 사미계를 받은 후 청연사·장경사 주지와 총무원 사서실장,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로 임명됐고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 불교광장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경우스님의 출마 선언으로 다음 달 치러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전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까지 2명이 됐다. 다만 경우스님과 정념스님은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일 정념스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경우스님이 배석한 데 이어, 이날도 정념스님이 배석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선거는 내달 3일 오후 1∼3시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며, 후보 등록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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