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을, 세계의 가을이 된다"…9월 '2026 서울어텀페스타'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후 03:16

10일 서울창작연극센터에서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6.08.10 © 뉴스1 김정한 기자

올 가을 서울 전역이 거대한 공연장으로 바뀐다.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가 깊어가는 가을에 대규모의 최고 문화 이벤트를 선사한다.

10일 서울창작연극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의 가을이 곧 세계인의 가을이 되도록 압도적으로 완성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축제의 시작을 선포했다.

이어 오정해 공동추진위원장은 "하나의 후회와 하나의 흥분이라는 두 심장이 뛴다"며 "어텀페스타의 거대한 규모와 한 해 만에 넓어진 품을 보며 서울시의 엄청난 노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개막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 예술감독을 맡은 이루다는 "올해는 한강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 역사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며 서울다움을 보여주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9월 18일 뚝섬 한강공원 개막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창작연극센터에서진행된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10 © 뉴스1 김정한 기자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두 달이 넘는 73일 동안 서울 곳곳은 예술의 열기로 가득 차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8개의 다채로운 축제와 478편에 달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어 모두 558개의 세부 행사가 2014번에 걸쳐 관객을 찾아간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을 때보다 행사 기간도 한 달 이상 대폭 길어졌으며, 함께하는 해외 국가도 28개국으로 늘어나 한층 더 규모가 커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민간 예술가들도 힘을 모았다. 국악인이자 연기자로 잘 알려진 오정해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217명에 이르는 예술 현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냈다.

개막식 연출을 책임진 이루다 예술감독은 9월 18일 오후 뚝섬한강공원에서 펼쳐질 화려한 개막 무대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 무대에는 서울시무용단과 최호종 등 국내 정상급 무용가들이 총출동해 한강의 물결을 배경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를 감동적인 춤으로 그려낸다.

10일 서울창작연극센터에서 진행된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오정해 공동추진위원장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08.10 © 뉴스1 김정한 기자

특히 올해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개막 이튿날부터 뚝섬과 서울숲 주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이어진다. 서커스나 아크로바틱 같은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관객이 직접 거리를 걸으며 풍경과 어우러진 연출을 감상하는 '아트레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댄스 대회와 연날리기 같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공식 및 기획 행사 라인업도 촘촘하게 짜였다.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소리'를 비롯해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관객을 기다린다.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연극의 깊이를 더하는 기획 무대가 열린다. 신선한 연극 작품을 미리 만나는 '제철연극'과 무대 뒤 이야기를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도 마련된다.

청소년과 학생들을 위한 뮤지컬 '긴긴밤'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야외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는 서울시향 파크 콘서트,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회 등 수준 높은 음악회도 도시 곳곳을 수놓는다.

2026서울어텀페스타_공식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제공)

외국인 관광객과 초보 관람객을 위한 세심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자막을 보여주는 스마트 안경을 제공하고, 관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공연을 찾아주는 똑똑한 안내 서비스를 운용한다.

대학로에 마련되는 통합안내센터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축제 정보를 찾고 예매까지 마칠 수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17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세계적인 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국제 포럼이 펼쳐진다.

서울어텀페스타는 73일이라는 긴 시간 2000회가 넘는 수많은 무대를 선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든다.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 단체, 각 자치구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도심 전체를 생생한 무대로 만들어 냈다는 점은 우리 문화 예술이 한 단계 크게 도약했음을 잘 보여준다. 전 세계 28개국과 손을 잡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도 역시 우리 예술가들이 넓은 세상으로 발을 넓히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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