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보이는 선, 보이지 않는 결'전 포스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공)
화가 장욱진의 거침없는 붓질과 단순한 조형미가 현대 디자인의 옷을 입고 시각 예술의 새 지평을 연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30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보이는 선, 보이지 않는 결'을 연다. 이번 행사는 장욱진의 그림에 담긴 선과 형상을 디자인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장욱진을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 섬유 예술가 오화진이 참여한다. 이들이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장욱진 '보이는 선, 보이지 않는 결'전 전시 전경.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공)
장욱진 그림이 지닌 특유의 명쾌함은 핵심만 남기고 덜어낸 결실이다. 캔버스 위 선과 면은 군더더기 없는 균형을 이루며 작가의 마음을 전달한다. 전시에서는 이 같은 조형 원리가 문자와 공예, 공간 설치물로 다채롭게 퍼져나간다.
슬기와 민은 화폭 속 규칙을 파헤쳐 '장욱진 레귤러'라는 독창적인 글자 틀을 만들어냈다. 회화의 정수를 그래픽 언어로 바꿔놓은 시도다. 오화진은 단순함 속에 숨은 깨달음에 주목해 의자와 대형 기구를 조합한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몸과 마음, 감각의 조화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이계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은 "거장의 회화가 지닌 가치를 디자인 시각에서 다루었다"며 "오늘날 작가들의 감각을 거쳐 거장의 예술 세계가 한층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