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30주년 기념 공연의 타이틀은 ‘리:무브 에라’(RE:MOVE ERA)다. 한예종 무용원이 축적해 온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 공연은 발레와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3일간 펼쳐진다. 세계 주요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예술가를 비롯해 무용원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및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참여한다.
첫날인 21일에는 ‘K아츠 발레:어 리빙 트래디션’(K-ARTS BALLET: A Living Tradition)을 내걸고 발레 무대가 펼쳐진다. 1부는 조주현이 재구성·안무한 ‘K아츠 컨서바토리 2026’(K-ARTS Conservatory 2026)으로, 무용원이 30년간 축적해 온 발레 교육의 방향성과 예술적 성과를 조명한다.
2부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재구성·연출한 ‘돈키호테 스위트’다. 김기민을 비롯해 이은원(미국 워싱턴 발레단)·한성우(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정은영(한국 국립발레단)·안재용(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박선미(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전민철(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등 세계 주요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주현 교수는 “지난 20주년 공연은 갈라 형식이었는데, 30주년만큼은 다르게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며 “전통이 머물러 있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창호 교수는 “챗GPT, 클라우드, 스노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정말로 AI가 예술에 활용될 수 있는지 시도해보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신창호의 ‘심메트리’와 함께 안덕기의 ‘몸으로 100년’, 정재혁의 ‘놀음’(Hang-Out)이 공연된다. ‘몸으로 100년’은 지난해 발표한 ‘여성의 춤-원스(Ones)’를 각색·보완한 작품으로 전통춤부터 신무용·한국창작춤·현대무용을 거쳐 오늘의 동시대 춤에 이르는 흐름을 담아낸다. ‘놀음’은 동래학춤과 서양 바로크 음악의 즉흥성과 형식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나경아 한예종 무용원장은 “무용원의 출연으로 2000년대 이전엔 꿈꿀 수 없던,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무용 전문가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30주년은 지나온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무용원에서 배우고 성장한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그려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