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사진=뉴스1)
두 브랜드는 영상의 비공개 전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하영의 증조부 친일 의혹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외 브랜드는 아직 관련 영상을 공개 중이지만, 삼성전자·아티드의 사례처럼 비공개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 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워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왕실 진료를 보기도 했다. 안상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때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상호 친일 행적들이 알려지면서, 하영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안성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은 조금도 못 먹는다”고 말한 것이 재조명되고, 대정친목회 회원이었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친일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 배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심용환은 “그가 당시 엘리트였고, 대정친목회 등 친일파들이 많이 참여했던 단체에 소속된 것, 그리고 일본이 시정 홍보를 할 때 그의 집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만년의 그가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맞지만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쉽게 누군가를 ‘친일파’라고 단정해버리며 과거사에 있었던 너무나 많은 이들이 친일파가 될 것이고, 결국 친일 부역의 기준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비판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그 기준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확한 기준으로 가지고 과거사를 그 자체로 인식하고 배우고 존경하는 것, 그래서 보훈이 아닌 역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되어야 한다. 역사학계의 역할 또한 그것에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