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화제작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10월 마포아트센터 무대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전 11:34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공연사진©이지응(마포문화재단 제공)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이 오는 10월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연극창작집단 공놀이클럽의 대표작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을 10월 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작품은 가족이라는 익숙한 관계 속에서 퀴어 정체성과 독립, 사랑과 이해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재개발을 앞둔 2010년 서울 은평구의 한 연립주택을 배경으로, 스무 살 재수생 '은빈'이 자신의 복숭아향 립스틱이 자꾸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빈은 오빠의 커밍아웃을 막기 위해 좌충우돌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 안에 숨겨져 있던 욕망과 갈등이 드러난다.

2024년 초연한 이 작품은 그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과 서울예술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네 명의 배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 온 김솔지, 제5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 신인연기상을 받은 박은경, 연극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로 주목받은 류세일, 연극 '유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재국이 출연한다.

특히 네 배우는 하나의 고정된 배역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 속에서 여러 인물을 오간다. 배우가 인물을 끊임없이 바꿔 맡으며 관객 스스로 각 인물의 입장과 감정을 상상하도록 이끈다.

강훈구 연출가는 "세대 간, 젠더 간 단절과 대립이 첨예해진 시대에 서로의 입장을 연극적으로 바꿔보면서 이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포스터(마포문화재단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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