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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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술 분야 중에서도 조각 작업을 하는 손희민 작가는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조각은 작품 제작뿐 아니라 완성된 작품을 보관할 창고까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작가는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미술기관과 갤러리, 전시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고 레지던시는 지자체나 문화재단, 사립기관 등이 운영하고 있다”며 “조각의 경우 보관창고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거점 공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손 작가는 “서울에는 삼청동 등 아트허브가 있지만 지역에는 그런 공간이 다소 적은 게 현실”이라며 “서울 기반 작가들이 지방 국공립대나 지역 갤러리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지역 허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해외 전시 기회 확대와 예술인 지원의 형평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르코나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해외 진출이나 미술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파이가 작다”며 “문체부가 해외 기관과 교류해 한국 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분야에서도 공간 문제가 제기됐다. 가야금을 전공하는 대학생 김보라 씨는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요청하면서 “연습실과 세미나실, 야외 공연장 등이 연습공간으로 사용됐는데 에어컨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며 공간 환경 개선을 호소했다.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강제덕 씨를 비롯해 음악계에서도 공연 기회와 공간 확대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 최 장관은 “내년에는 인디와 관련해 기존에 없었던 정책이 나온다”며 “동네마다 인디공연장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하나의 생태계”…최 장관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
영화계에서는 제작뿐 아니라 독립영화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은서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카파KAFA)에서 교육받은 경험을 소개하며 인재 발굴과 교육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카파에 입학하면서 열심히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도 교육 과정에서 작업공간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영화는 협업의 예술인데 많은 학생들이 개인 작품을 만들면서 공간이 필요하다”며 “영화교육을 위한 건물이라기보다 빈 공간 등에서 작업하다 보니 시설이나 작업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의 제작과 상영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독립영화제나 영상센터 등 저처럼 ‘구출당하는’ 분야가 요즘 축소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정동진 영화제도 예산이 줄어들면 제작지원 등을 먼저 줄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해외 활동을 위한 비용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프랑스 관계자의 사례를 들며 “해외에 이런 기회가 있다고 하면 프랑스의 경우 비용 지원을 해준다고 들었다”며 “국내 창작자로선 그런 지원이 없다 보니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독립영화도 또 하나의 생태계”라며 “교육·진흥사업 부문이 각각 흩어지는 것보다는 하나의 생태계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에 대해 “정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다를 수 있다”며 “오늘 들려주신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영화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영화 분야의 국제 협력과 지원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영화를 만든 나라로서 공동으로 가는 것”이라며 “한국은 신예 문화강국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지원책을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